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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대 왕 정종 _ 가계도, 생애

정종은 태조 이성계의 둘째 아들이고 조선 2대 왕이다. 하지만 조선왕조에서는 정종을 인정하지 않았다. 일종의 왕따를 당한 것이다.

조선의 왕은 죽으면 묘호를 받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태종태세문단세는 모두 묘호이다. 당시 조선은 왕의 나라였고 중국은 황제의 나라이다.

 

묘호는 황제만 쓸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선왕은 묘호를 쓰지 못하는 것이지만 조선왕들은 이러한 중국의 간섭을 무시하고 묘호를 사용했다.

 

정종은 세종때 죽었는데 세종은 정종에게 묘호를 내릴 수 없다고 하면서 명나라 황제가 보내준 "공정왕"이라는 시호만 사용하게 했다.

 

정종은 죽고 262년이 지난 숙종 때 "정종"이라는 묘호를 받았다. 보통 왕조를 건국한 왕은 "태조"라는 묘호를 받고 2대 왕은 "태종"이라는 묘호를 받는다.

 

세종대왕은 아버지가 태종이라는 묘호를 쓰기를 원했다. 그래서 큰 아버지인 정종에게는 묘호를 내리지 않고 아버지에게 태종이라는 묘호를 내린 것이다.

 

정종의 묘는 조선 국왕 왕릉 중에 유일하게 개성에 있다. 그래서 왕릉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정종의 묘는 제외되었다.

 

정종의 생애

정종은 살아서도 대접을 받지 못했고 죽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정종이 왕이 된 것은 1차 왕자의 난 이후이다. 정종은 왕자의 난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

 

태조 이성계는 1차 왕자의 난 이후 왕위를 양위 했는데 큰아들은 이미 죽고 없어서 둘째 아들 "방과"에게 양위를 했다. 정종 또한 3년을 넘기지 않고 2차 왕자의 난 이후 동생인 "방원"에게 양위한다.

 

정종은 짧은 재위 시절과 권한이 별로 없는 왕이 었지만 "집현전"을 처음 만들었고 조선 건국 이후 문제가 된 사병을 혁파하는 등 나름 치세를 쌓았다.

 

2차 왕자의 난 이후 태종이 "방간"에게 벌주는 것을 막았고 형제간 우애를 지키고 왕족 간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막았다고 한다.

정종은 고려말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왜구 토벌에 직접 참여하면서 많은 공을 세웠다. 조선 건국에도 나름 일조를 했지만 왕위에는 욕심이 없었다.

 

태종에게 양위를 하고 "상왕"으로 물러나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조선시대 상왕으로 지낸 임금은 몇 명 안 되는데,왕에서 물러나서 가장 오랫동안 생존한 왕이다.

 

정종 가계도

정종은 정비 정안왕후를 비롯해서 7명의 후궁을 두었고 왕자 15명과 8명의 옹주를 두었다. 대군과 공주가 없다는 이야기는 정안왕후 소생 자식이 없었다.

 

정종의 아들들은 모두 후궁의 자식이었기 때문에 세종은 그다지 대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세종에 의해서 참수된 아들도 있다.

  • 정비 : 정안왕후 김씨(조선시대 왕비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왕비가 됨)
  • 후궁 : 성빈 지씨, 숙의 지씨, 숙의 기씨, 숙의 문씨, 숙의 윤씨, 숙의 이씨, 가의 궁주 유씨
  • 아들 : 의평군, 순평군, 금평군, 신성군, 종의군, 진남군, 수도군, 임언군, 석보군, 덕천군, 임성군, 도평군, 장천군, 정석 군, 무림군
  • : 함양 옹주, 숙신 옹주, 덕천 옹주, 고성 옹주, 상원 옹주, 전산 옹주, 인천 옹주, 함안 옹주

정종은 정비를 무척 사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식이 없었고 후궁들에게서는 무척 많은 자식들을 두었다. 대부분 행실이 좋지 않아서 세종대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정종의 첩 "기매"는 수많은 남자들과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원래 기생출신이었고 아들이 태어 낳지만 정종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잘 보살펴 주었다고 한다.

 

정종이 죽은 다음 기매의 아들은 "지운"이라는 법명으로 출가를 했다. 하지만 자신이 왕자라고 이야기 하면서 전국을 돌아 다니면 왕족을 사칭하는 죄를 지었다. 이로 인해서 결국 참수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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